제주산·이베리코 돼지고기 인기에 원산지 속여 판 식육점 적발

돼지고기·배추김치 원산지 특별단속으로 132개소 적발
칠레산을 스페인 유기농 거짓 표시.. 중국산 배추김치 적발
농관원, 114개 업소 검찰 송치.. 18개 업소 과태료 부과
  • 등록 2019-05-01 오전 11:24:15

    수정 2019-05-01 오전 11:24:15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이데일리DB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제주산·이베리코 등의 명칭을 사용한 돼지고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원산지를 둔갑해 판매하는 행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배추김치도 지난 겨울에 담궜던 김장김치가 소진됨에 따라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반찬으로 내놓는 음식점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19일간 돼지고기와 배추김치 제조·유통·판매상 1만732개소를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해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132개소를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돼지고기와 배추김치는 가장 적발이 많은 품목으로 지난해 단속결과 전체의 48.4%를 차지했다.

이번에 단속된 132건 중에서 돼지고기는 59건(거짓 49건, 미표시 10건), 배추김치는 73건(거짓 65건, 미표시 8건)이다. 업소별로는 돼지고기와 배추김치를 조리해 제공하는 음식점이 108건(81.8%)로 가장 많았으며, 식육을 판매하는 식육판매업이 19건(14.4%), 가공업체 5건(3.8%) 순으로 나타났다.

봄철 야외 나들이와 미세먼지로 인한 돼지고기 소비 증가로 최근 가격이 오르는 것도 원산지 거짓 표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냉장 삽겹살 소매가격은 중품 기준 지난달 Kg당 1만8750원으로 전월(1만6900원)보다 10.9% 올랐다.

인천 소재 A쇠고기 무한리필 전문점은 본사에서 구입한 미국산 돼지고기 양념육을 제공하면서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스페인산으로 거짓표시해 적발됐다. 충북 소재 B음식점에서 중국산 배추김치 2100kg을 구입해 반찬용으로 제공하면서 배추김치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이번 단속에서 덜미가 잡혔다.

대전 소재 C음식점은 경기도 성남시 소재 인터넷판매 업체로부터 칠레산 돼지고기 91kg을 구입해 메뉴판에 돼지(프리미엄)-스페인(유기농, 방목사육)으로 거짓표시했다. 경남 소재 D축산물판매 업소는 칠레산 냉장 돼지고기 삼겹살 및 목살을 구입해 업소를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원산지 국내산으로 거짓표시 판매하다 적발됐다.

농관원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114개 업소는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8개 업소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번에 적발된 거짓표시 업체는 농관원, 농식품부, 한국소비자원 등 홈페이지에 ‘원산지 위반업체 공표’ 배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농관원은 최근 소비자 관심이 높은 이베리코 돼지고기 판매업체 359개소에 대해 대한한돈협회와 합동단속도 병행했다. 이번 단속에서 스페인이 아닌 외국산을 스페인산으로 표시한 2개소는 원산지 거짓표시로 적발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개소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농관원 관계자는 “돼지고기·배추김치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특정시기 수입이 증가하거나 국내산과의 가격차이가 큰 민감품목에 대해선 특별단속으로 농식품 부정유통을 근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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