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e스몰캡]에이비엘바이오, 한투파의 블록딜 이후 주가흐름은?

수차례 기술이전..신약물질 개발기술 인정받아
최근 한투파 블록딜 소식에 시장 관심↑
단기급등 부담 VS 추가 기술수출 기대
  • 등록 2019-04-13 오후 2:30:00

    수정 2019-04-13 오후 2:3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이슈로 이번주 코스닥 시장을 후끈 달군 바이오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해 12월 상장한 에이비엘바이오(298380)입니다.

이중항체 개발 업체인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상장 후 반짝 상승한 뒤 한동안 잠잠하다가 지난달부터 재차 가파른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도 1조5000억원대로 커졌습니다.

주가가 오르자 차익실현 욕구도 커졌습니다. 성장 초기부터 투자해 오랜 기간 지분을 보유해 온 벤처캐피털(VC)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 지분 일부를 블록딜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판 것입니다. 한투파는 이 과정에서 약 2000%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블록딜 소식이 알려지면서 에이비엘바이오의 일 거래대금은 사흘 연속 1000억원을 넘었습니다.

이렇자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펼쳐졌습니다. 주당 처분가격이 전날 종가(3만7650원)에서 6%가량 할인한 수준인 3만5391원이라는 점에 특히 주목했습니다. 물량을 받아간 기관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현재 가격대가 충분한 투자 매력이 있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오는가 하면, 수급상 악재로 당분간 큰 상승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블록딜과 관련해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중장기 투자 성향을 가진 외국인 등에게 지분을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상장 초기부터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수차례 기술이전으로 실력이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은 파킨슨 치료제 ABL301입니다.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은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입니다. 최근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ABL301은 알파시누클레인 단독항체 대비 뇌 전달률이 4.5배까지 나타나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비임상 중이지만 향후 1~2년 내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뇌질환 치료제는 평균적으로 비임상 단계에서 평균 5억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전임상 단계에서 단독항체 대비 좋은 효능과 내성 극복 가능성을 보인 ABL001의 가치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ABL001은 오는 6월 임상 1a상을 마치고 3분기 중에 임상 1b상 진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공모가 1만5000원에 비하면 3만4000원대인 현재 주가는 단기 상승률이 작지 않습니다. 시총도 1조5607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내 16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여러 주요 증권사들로부터 기술력이 높고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추가 기술수출 등으로 계속해서 고공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수급 이슈 등으로 주춤할지 당분간 시장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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