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메디톡스(086900)에 대해 국내 보톡스 가격 인하로 시장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 파이프라인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9만원으로 13.5%(7만원) 상향 조정했다. 이전 목표주가(52만원)대비 평균주가 괴리율은 마이너스(-) 14.7%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 경쟁심화로 보톡스 업체 투자심리가 냉각됐지만 오히려 가격 인하를 계기로 국내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통상 2~3분기가 국내 보톡스 시장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인하가 메디톡스 점유율 확대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가격인하에 따른 물량확대 효과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도 국내 보톡스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12억원을 달성해 호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보톡스 매출 확대에 따라 패키지로 판매되는 필러 역시 전년 대비 16% 증가한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확실성 높은 미국·유럽 시장진출보다는 중국 파이프라인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메디톡스는 올 6월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중국정부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2019년 최종허가를 받고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과 제품믹스 악화로 3분기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면서도 “4분기는 국내 보톡스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