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10일에 이어 이날에 총 4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노조의 두 차례 파업과 12일 특근 거부로 인해 총 6500여대의 차를 생산하지 못해 1300여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노사는 16일 24차 임단협 교섭을 연다. 사측은 이날 임단협에 대한 회사측 안이 나오지 않거나, 나온다고 하더라도 노조안과 크게 차이가 날 경우 노조는 추가적인 파업 계획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룬 르노삼성도 올해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0~11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90% 찬성으로 가결됐다. 오는 18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파업을 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된다.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금 15만원 인상, 격려금 400만원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철수설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GM은 이미 지난달 17일 1, 2조로 나눠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24일 사측과 18차 교섭을 끝으로 무기한 정회를 선언한 상태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임금 협상 타결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