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진료비 천차만별…1인실 입원비 90배 차이도

전국 3666개 병원 107개 항목 비급여 항목 가격 공개
진료비 최고가는 다빈치로봇수술, 가장 비싼 병원 1500만원
라섹 추나 상해진단서발급 수수료 등 가격 차 더 벌어져
  • 등록 2017-04-02 오후 12:00:00

    수정 2017-04-02 오후 7:27:4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인 병실 입원비, 라섹수술, 임산부 초음파검사료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가 병원마다 최대 9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섹, 한방물리요법 추나요법, 상해진단서 발급 수수료 등은 병원 간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일 공개한 전국 의료기관 3666개소의 107개 비급여진료비용 현황에 따르면 1인실 입원료가 가장 비싼 병원은 45만 5000원으로 가장 싼 병원(5000원)보다 91배 비쌌다.

가격 차가 가장 큰 진료 항목은 어깨 등 근골격계 통증 부위에 충격을 줘서 병을 낫게 하는 체외충격파였다. 상급종합병원의 최고비용은 36만 7500원이었지만 일반병원은 5000원으로 73.5배 차이를 기록했다.

초음파검사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간, 담당, 췌장 등에 대한 초음파검사 비용은 가장 비싼 곳이 40만원, 가장 저렴한 곳이 1만원으로 40배 차이를 보였다.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초음파검사비용도 가장 비싼 곳은 39만원, 가장 저렴한 곳은 1만원으로 39배 정보 차이를 냈다. 갑상선 초음파검사 비용도 비싼 곳은 20만 4000원, 저렴한 곳은 1만원이었다.

치과 임플란트 비용의 경우 1개 기준으로 가장 비싼 곳은 411만 3800원, 가장 싼 곳은 58만원을 받았다. 골드크라운(금니)도 가장 비싼 곳은 109만 9000원, 저렴한 곳은 23만 8000원에 가능했다.

진료비가 가장 비싼 항목은 로봇수술료였다. 다빈치로봇수술로 전립선암 수술을 할 경우 가장 비싼 병원에선 1500만원을, 가장 싼 병원에서도 400만원을 내야했다.

가격 공개 이후 위·대장내시경(2016년 25만원→2017년 20만원)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한 근치적전립선적출술(1500만원→1400만원) 등은 최고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났지만 라섹, 한방물리요법 추나요법 등은 병원 간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레이저각막상피절삭성혈술(라섹) 최고값은 320만원으로 지난해(240만원)보다 80만원 더 올랐다. 한방물리요법인 추나요법(특수) 최고값은 30만원으로 지난해(20만원)보다 10만원 상승했다. 3주 미만 상해진단서 발급 수수료는 최고값이 1년만에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2배 올랐다. 영문진단서 발급수수료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랐다.

공진선 심평원 의료분류체계실장은 “매년 가격 공개를 통해 병원의 자율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며 “아직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19개 병원에 대해서는 과태료(200만원) 부과 및 명단 공개 등의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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