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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 수익률은 -9.2%로 코스피대비 13.1%포인트 언더퍼폼했고 2008년 연초대비 수익률 -52.9%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라며 “연중 고점은 708로 전년대비 65포인트 낮아졌지만 저점은 575로 32포인트 오르는 등 작년보다 좁아진 박스권 안에서 등락이 심했다”고 분석했다.
2월12일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대형 악재의 시작이었다는 평가다. 이후 이틀간 코스닥지수는 72.9포인트 내리며 4년반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당일 32.4포인트 하락 후 약 한달 만에 연고점까지 상승했지만 트럼프 당선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영향에 지난달 이후 심리적 저항선인 600을 하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시가총액의 80%를 차지하는 IT, 헬스케어, 경기소비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모두 약세를 보였다. 각 센터의 연초 대비 하락률은 IT 6.3%, 헬스케어 12.6%, 경기소비재 18.6%다. 3대 섹터 종목이 집중 분포한 코스닥100 지수는 연초 대비 20.1% 내렸다.
경기소비재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외교 마찰 영향이 컸다. 한한령 여파에 미디어·교육 업종이 연초 대비 22.7%, 화장품·의류 20.7%, 호텔·레저가 20.5% 각각 하락했다. 소매 업종도 소비 심리가 위축돼 5월 고점대비 12.9% 내렸다.
코스닥 매매비중 90%를 유지하는 개인은 올해도 지난해 2.4배인 5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지수 하락으로 큰 손해를 입었다. 반면 기관 순매도 금액은 전년대비 18.6배에 달했다.
코스닥 반등을 이끌 첫 테마로는 내달 5일 열릴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다. 최 연구원은 “기조 연설자가 NVIDIA의 최고경영자(CEO)로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이 내년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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