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주일 美대사, 일본서 살해협박 받아

미군 기지 갈등 오키나와 美 총영사에도 협박 전화
  • 등록 2015-03-19 오전 8:58:16

    수정 2015-03-19 오후 4:15:41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 대사 출처=AP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캐롤라인 케네디(57) 주일 미국 대사가 일본에서 살해 협박 전화를 받아 일본 경찰과 미 국무부가 조사에 나섰다.

지난 2월 도쿄(東京) 미나토(港)구 소재 미국 대사관에 ‘케네디 대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와 일본 경찰과 미 국무부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박범은 남성으로 추정되며 영어를 사용했다고 일본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그는 미군 기지 이전 문제를 두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오키나와((沖繩)의 알프레드 매글레비 미국 총영사에게도 살해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안되는 시점에 발생한 이번 협박 사건으로 인해 일본과 미국 양국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경찰은 협박범 검거를 위해 수사 강도를 높이는 한편 무장 경호원을 배치하는 등 케네디 대사 경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 대사들에 대한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사용해 이들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케네디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 지난 2013년 주일 미국 대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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