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두 달 간의 검토를 거쳐 지난 13일 선정한 사외이사 후보 7명 가운데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포함됐다.
경쟁사 설립 멤버인 최 전 사장의 발탁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의 ‘리딩뱅크’ 탈환 열망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항상 신한은행을 배우라며 집행 임원들을 강하게 질책해왔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역시 1등 은행 탈환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신한을 공부하라는 주문을 해왔다.
KB금융은 최 전 사장 뿐만 아니라 2007년부터 신한은행 사외이사로 지내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신한은행 이사회 의장을 지낸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도 최종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7인의 후보 선정 어떻게
이밖에도 KB금융지주 최종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중회 전 KB금융지주 사장,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등이 선임됐다. 하지만 김 전 사장은 후보 선정 이후 고사한 것으로 전해져 오는 27일 후보추천 의결이 이뤄지는 이사회 개최 전까지 사추위는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연령대도 45년생~60년생로 안배하고, 출신 학교도 여러 학교로 균형 있게 구성했다”며 “추천경로 별로 균형 있게 안배해 주주, 이해관계자 및 사회적 요구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KB금융 사추위는 올 초부터 두달간에 걸쳐 주주와 외부 서치펌(Search firm) 2개 업체로부터 추천 받은 총 85명의 사외이사 예비후보군에 대해 인선자문위원회의 평가를 집계해 예비후보를 3배수로 압축, 사추위원의 토론과 논의를 거쳐 최종 7인의 후보를 선정했다. 최종 사외이사후보는 자격검증 절차를 거친 후 결격요건이 없으면 오는 27일 이사회를 거쳐 3월 정기주주총회에 사외이사후보로 추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