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 권위 있는 여론조사와 자체 대의원들 만을 상대로 한 샘플조사를 보면 제가 압도적 1위를 하고 있지만, 투표율이 25% 정도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의원 현장 투표가 관건”이라며 “당원동지들의 현명한 판단을 확신하고 승리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선거 기간 중 본의 아니게 과열된 모습이 있었다. 우리가 입었던 모든 상처를 털어 내겠다”면서 “특히 정치 입문 시절부터 늘 함께해온 서청원 선배님과도 힘을 모아 나아가겠다. 당의 화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거기간 일은 다 잊고 당의 발전과 대통령의 안정적 집권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도 이날 정오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확신한다.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고, 국민과 당원들이 주문하신 소명을 받들어 집권여당 새누리당 대표의 무거운 책무를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지금까지 선거기간 중 단연 최고수위의 표현으로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그동안 자신에게 대권포기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해온 서 의원을 겨냥 “어떤 후보는 제가 대권 욕심이 있어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레임덕 올 거라 주장한다. 대통령 임기 1년 반도 안된 시점에 대권논란과 레임덕이 웬 말이냐”면서 “그런 무책임한 발언이 오히려 레임덕 부추긴다. 사심없이 대통령 위한다는 분이 대통령을 더 어렵게 만든다. 구태정치의 전형이고, 반드시 없어져야 할 정치 적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새누리당은 7·14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전국 251개 시군구 투표소에서 책임당원, 일반당원, 청년선거인을 대상으로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 중이다. 대의원은 전당대회 당일인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현장투표를 한다. 선거인단 투표는 12일과 13일 이틀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7:3 비율로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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