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통령·여야대표 3자회담 역제안

  • 등록 2013-08-05 오전 10:10:06

    수정 2013-08-05 오전 10:10:06

[이데일리 박수익 김정남 이도형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5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에게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대표가 함께 만나는 ‘3자회담’을 제안했다.

이는 김한길 대표가 지난주 장외투쟁에 돌입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한 역제안인 셈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를 비롯한 대부분 문제는 국회의 일이고, 국회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의회주의 정치를 지켜야 할 여야의 공동책임”이라며 “대통령에게 국회 얘기를 하는 것은 여야회담 뒤 필요할 때 해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러나 국정현안을 일거에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야당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받아서 존중해야 한다”며 “여야대표와 함께 대통령이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3자회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3자회담을 수락해 국정 현안 해결의 길을 열어주길 기대한다”며 “외교안보와 민생경제에 아주 위중한 문제들이 산적한 이때 정치권이 정쟁을 접고 미래지향적 국익에 충실한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집권 초기 힘차게 일할 수 있고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민주당이 도와주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여야가 정쟁의 촛불을 끄고 민생의 횃불을 함께 들고 국민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대통령과 여야대표가 함께 만나는 ‘3자회담’은 새정부 출범 이후 몇 차례 추진됐으나 무산됐다. 다만 박 대통령의 취임전 당선인 시절인 지난 2월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북핵문제를 의제로 한차례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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