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9일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임원 35명을 대상으로 한 ‘4분기 경제 증시 전망’ 관련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 성장률은 2% 중후반대에 머물지만 내년엔 3% 후반대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 3차 양적완화(QE3)효과가 4분기 실물경제 지표 안정으로 가시화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에 따른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6명에 이르렀다. 간접투자상품인 펀드투자(7명)와 주식연계증권(ELS·6명)을 더하면 절대 다수는 역시 ‘주식’에 방점을 찍었다.
이들은 경기 바닥 시점을 올 하반기로 판단, 4분기 이후 내수 및 수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추가경정 예산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향후 경기 부진에 대비, ‘실탄’을 아낄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부진이 현재 상황에서 국내 경제의 걸림돌이라며 3%대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내수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재벌중심의 경제구조로 양극화가 심화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벤처투자 활성화와 지방경제 육성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