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Q에 2300P찍는다..재테크 역시 '주식'"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 설문
내년성장률 3% 중반..올 4Q부터 내수·수출 완만한 회복
  • 등록 2012-10-10 오전 10:17:26

    수정 2012-10-30 오후 1:27:19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유로존 위기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올 4분기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역시 ‘주식’을 꼽았다. 코스피 지수는 연내 최고 2300포인트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가 9일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임원 35명을 대상으로 한 ‘4분기 경제 증시 전망’ 관련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 성장률은 2% 중후반대에 머물지만 내년엔 3% 후반대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 3차 양적완화(QE3)효과가 4분기 실물경제 지표 안정으로 가시화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에 따른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6명에 이르렀다. 간접투자상품인 펀드투자(7명)와 주식연계증권(ELS·6명)을 더하면 절대 다수는 역시 ‘주식’에 방점을 찍었다.

투자유망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반도체와 자동차, 에너지, 건설, 조선, 바이오 등 경기민감주(실적호전주)를 추천했다.

이들은 경기 바닥 시점을 올 하반기로 판단, 4분기 이후 내수 및 수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추가경정 예산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향후 경기 부진에 대비, ‘실탄’을 아낄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본부장은 “국내 수요진작보다는 대외 수요 회복이 중요하다”며 “대외경기가 4분기 이후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 국내 부양이 적극적으로 검토될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부진이 현재 상황에서 국내 경제의 걸림돌이라며 3%대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내수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재벌중심의 경제구조로 양극화가 심화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벤처투자 활성화와 지방경제 육성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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