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재섭 대표가 민심을 일신하는 차원에서 개각 등이 필요하며 청와대에 정치상황을 예측 분석하고 여야정간의 소통과 조율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자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강 대표가 제안한 별도의 당정청 기구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에 여의도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미"라면서 "청와대의 홍보기능 강화 문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주장해 온 청와대 정무 특보의 신설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같은 제언에 대해 "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각계 원로 등 두루 만나 여론을 들은 뒤 민심수습책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의 복당 문제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방향과 절차는 당에서 알아서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번주 중으로 중앙당에 당원자격 심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의 구조 개편도 민심수습책 가운데 하나로 논의될 것"이라면서 "인적쇄신과 민심수습책 가운데 어떤 것을 먼저 발표할 지 등은 아직 고민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