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美 자동차 시장, `美 울고 亞 웃고`

美`빅3`, 고유가·UAW 파업 등으로 `고전`
현대차 판매 0.4% 늘어
  • 등록 2008-05-02 오전 9:29:50

    수정 2008-05-02 오전 9:33:35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트럭 등의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미국 대형 자동차 3사가 고전을 이어간 반면, 도요타자동차 등 아시아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판매실적은 소폭 개선됐다.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4월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각각 12%, 23% 급감했다. 이에 비해 도요타자동차는 3.4%, 닛산은 6.7% 그리고 현대자동차(005380)는 0.4% 증가했다.
 
GM은 4월 한 달 동안 총 25만7000여대의 자동차와 트럭 등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5만대 가량 줄어든 수치다. 특히 경트럭의 경우 판매량이 27% 급감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트럭 부분 판매도 같은 기간 18%와 21%씩 줄어들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여파로 픽업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반면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달 총 21만7000여대를 판매해 전년동기에 비해 7000여대 늘어났으며, 특히 승용차 판매가 12% 급증했다. 그러나 트럭 부문은 7.9% 감소했다.

고유가 및 경기둔화에 따른 소형차 선호 현상에 힘입어 현대자동차의 판매량도 소폭 증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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