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는 차세대 반도체시장으로 '자동차 산업'이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에 주목,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를 중심으로 한 양 그룹의 협력관계가 긴밀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운용은 지난 3일 현대차와 공동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곧바로 '삼성H-Auto펀드' 판매에 돌입했다.
연말까지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현대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30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펀드 가입고객에게 자동차 구매시 할인혜택을 주는 상품은 증권업계에선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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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와 증권업계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현대차가 현대증권 대신 삼성증권과 손을 잡은 점이다. 삼성증권쪽에서 보면 르노삼성차 대신현대차와 공동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르노삼성 역시 삼성그룹의 계열사는 아니지만 삼성이 르로삼성의 지분을 19.9% 가진 2대 주주란 점과 르노삼성이 ‘삼성’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양사의 협력은 비즈니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밝혔다. 즉, 국내 내수시장에서 현대차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고려할 때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운용으로선 자연스레 현대차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의 지난 8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51.80%를 기록하며 6개월째 50%대의 점유율을 이어갔다. 르노삼성은 GM대우를 2개월째 앞서며 기아차에 이어 내수시장 3위를 차지했지만 점유율은 10.18%로 현대차에는 크게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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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시 자동차용 반도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자동차 네트워크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이나 계기판, 텔레매틱스 등의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선 상당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다양한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간 막역한 관계가 향후 두 그룹간 상호협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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