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유회사 이어 해외부동산 노린다

맨해튼에 `중국 비즈니스 센터` 건립계획
  • 등록 2005-10-19 오전 10:18:56

    수정 2005-10-19 오전 10:18:56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이번엔 부동산이다.`

국영 석유회사 중국해양석유(CNOOC)의 미국 정유회사 유노칼 인수 시도로 주목을 받았던 중국의 해외 투자가 부동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19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자 중 한 곳인 베이징 밴톤 부동산은 지난 2001년 9·11테러로 무너진 쌍둥이 빌딩 건물 인근에 새롭게 건립된 52층짜리 `7 월드트레이드센터` 건물 내 사무실 공간 20만평방피트에 대한 임대를 신청했다. 임대기간 10년의 장기계약으로 평방피트당 임대료는 40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7 월드트레이드센터`는 올해 초 공사에 들어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며, 내년 초 입주가 예정돼 있다.

베이징 밴톤은 부동산 개발업자 래리 실버스타인측에 이번주로 내로 답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밴톤은 맨해튼 시내에 중국 기업들의 미국내 사무소들이 모이는 `중국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밴톤외에 다른 중국 기업들도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이징 소재 고가부동산 개발업체인 베이징 선샤인 100 그룹은 내년 첫번째 해외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다. 상하이 인더스트리 그룹 등 5개 국영 기업들은 지난 6월 13억달러 규모의 해외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발틱 피어`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의 페테스부르그에 3만5000명 규모의 거주공간과 호텔, 식당 등을 지을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의 해외 건설부문 투자액은 8억3300만달러에 이른다. 2003년 해외 건설 투자 액수가 2900만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55억달러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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