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청구 감소에 급등한 비트코인…12.26%↑

美 실업수당 청구 23만3000건, 1년만에 최대 감소폭
7월 고용보고서 이후 확산된 경기침체 우려 일부 해소
" 신규 생성 주소 수 증가 등 추세 전환 모습 나타나"
  • 등록 2024-08-09 오전 9:08:30

    수정 2024-08-09 오전 9:08:30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2% 급등하며 6만달러대를 회복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세였으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들며 시장 내 안도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
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26% 상승한 6만196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4.43% 상승한 2687달러에, 리플은 0.32% 상승한 0.61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646만8000원, 이더리움이 354만3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860.2원이다.

미국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주(7월28일~8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직전 주 대비 1만7000건 줄어들며 약 1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24만1000건)와 직전 주 수정치(25만건)을 모두 하회한 수치다. 지난 2일 7월 고용보고서 발표 후 확산된 노동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보이는 지표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른바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로 급락했다.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 또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는 다우존스 지수는 1.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 나스닥은 2.87% 올랐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은 “2023년 11월 이후 비트코인의 신규 생성 주소 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이는 리테일 부분의 신규 참여자가 감소했음을 나타내는 약세 신호로 해석됐다”며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신규 생성 주소 수가 증가하는 등 추세 전환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보다 균형 잡힌 시장과 추가 성장을 위한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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