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3%대 밀리고 있으나 석유 관련 종목들은 강세를 보인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피살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여파로 풀이된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흥구석유(024060)는 오전 9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74%(1270원) 오른 2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만14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석유(004090)도 3%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며 중앙에너비스(000440)와 극동유화(014530)도 소폭 오름세를 보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하마스를 이끌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되며 정세가 악화되고 있다. 중동의 반이스라엘 연대 ‘저항의 축’이 보복을 예고하며 5차 중동 전쟁 위기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세력 간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미국이 중동 지역에 추가 병력을 파견했다. 레바논을 오가는 항공편 속속 중단되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레바논에 거주 중인 자국민들에게 “당장 떠나라”고 잇따라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