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김영주 만난 한동훈 "입당해달라" 요청

한 비대위원장, 종로 비공개 만찬 후 백브리핑
김 의원 "아직 결정 안해, 시간을 달라"
  • 등록 2024-03-01 오후 9:15:41

    수정 2024-03-01 오후 9:15:4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부의장인 4선 김영주 의원에게 입당을 제의했다. 탈당계를 민주당에 막 제출한 김 의원은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비대위원장은 1일 서울 종로에서 김 의원과 비공개 저녁 만찬을 가진 후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김영주 의원과 같이 경륜 있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는 분과 상식의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결정의 몫은 큰 정치인인 의장님에게 있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대화하면서 이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를 할건지 등에 대해 좋은 얘기를 나눴고 내가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과 함께 기자들을 만난 김 의원은 “제 역할이 있는지, 해야할 역할이 아직 남았는지 이런 것을 (한 비대위원장이) 얘기해줬다”며 “제가 조금 더 고민을 해서 늦지 않은 시간에 답을 하는 걸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김 의원은 “현역의원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았다”며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뒤이어 탈당을 선언했다. 국회 부의장을 맡은 김 의원은 2월 임시국회 종료 일정에 따라 이날(1일)에서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회동으로 김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커졌다고 관측했다. 당초 김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던 시점부터 국민의힘 입당이 유력하게 점쳐지기도 했다.

실제 국민의힘도 영등포갑 공천을 미루고 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영등포갑 공천을 두고 “우리 당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영등포갑에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이 공천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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