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2월 26일 개편 기념 행사를 시작으로 최근 5년간의 수중발굴 성과를 반영해 전면 개편한 태안해양유물전시관 제1상설전시실을 다시 공개한다.
| 태안 양잠리 취두(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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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개편한 제1상설전시실은 네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1976년 신안선 발굴부터 2023년 해남선 발굴까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수행한 수중발굴의 역사와 성과를 연표와 지도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 공간은 서해의 수많은 해난사고의 원인을 험난한 자연환경과 역사기록 속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유물과 영상으로 구현하였다.
세 번째 공간에서는 서해중부해역 수중발굴의 최대 성과인 태안선과 마도 1, 2, 3, 4호선의 수중발굴 결과를 정보그림(인포그래픽) 영상으로 구현했다. 실제 수중발굴 장비 등으로 재현한 발굴 현장도 만나볼 수 있다. 네 번째 공간은 전시관에서 엄선한 유물을 6개월마다 교체 전시하는 ‘오늘의 해양문화유산’ 공간이다. 첫 유물로는 태안 양잠리 조간대에서 발굴한 조선 전기 왕실마루장식기와인 ‘태안 양잠리 취두’(궁궐 등 왕실 관련 건축물 용마루 양쪽 끝에 설치하는 대형 장식기와)가 전시된다.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관람 편의를 위해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 Free) 요소를 적극 도입했다. 각종 영상 자료에는 자막의 색깔과 모양 등에 강한 대비를 줘 가독성을 높인 고대비 자막을 삽입했다. 전시실 곳곳에 공간 전환을 알리는 점형블록, 동선 유도 조명 등도 설치했다. 전시실 내부의 유물 설명 판(패널)을 휴대폰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무늬(QR코드)를 추가하여 관람 편의를 한층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