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근무 중 행동에 대한 언론 비판은 달게 받고 스스로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그래서 지난 MBC 보도 시 이유 불문 사과했었다”라면서도 “그러나 악의적 허위보도의 경우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국민에게까지 피해가 간다는 점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 생각한다”며 지난 7일 KBS 보도를 언급했다.
당시 KBS는 <‘산불 골프’ 김진태, 술자리까지>라는 제목으로 “김 지사가 홍천 산불이 났던 날(3.31) 골프 연습을 한 데 이어 한 식당을 찾아 지인들과 ‘술자리’까지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일 산불 발생 상황에 골프 연습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사과했는데, 술자리 의혹까지 더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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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KBS가 관련 기사를 여러 번 수정하고 보도했다고 주장하며 “현재 인터넷 포털에는 그 기사가 5개 올라와 있고 KBS 유튜브에는 6개 올라와 있다. 이런 건 난생 처음 본다. 이 정도 되면 언론의 외피를 썼으나 실상은 ‘김진태 죽이기’라는 의도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KBS 취재기자 등을 상대로 허위사실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도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31일 발생한 원주 산불은 오후 4시 7분, 홍천 산불은 오후 6시 1분 진화가 완료됐고 보도에 언급된 만찬은 산불 진화 후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이 같은 도의 반박 내용을 전하며 “당시 강원도는 산불특별대책기간이었고, 18일 오전 당시엔 불이 나진 않았지만 24시간 산불 상황 대응실을 가동하며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김진태 지사가 업무를 총괄하는 대책본부장”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7일 김 사가 산불 상황에서 골프 연습을 하고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진상을 알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고, 어떤 것이든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