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산불 21시간 만에 진화…진화대원 1명 숨져

  • 등록 2023-03-12 오후 2:41:37

    수정 2023-03-12 오후 2:41:3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남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 난 불이 21시간여만에 모두 진화됐다.

12일 산림당국은 하동 산불의 주불 진화가 오늘 오후 12시 20분께 완료됐다고 밝혔다.

(사진=산림청 제공)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1시 19분께 지리산국립공원 구역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일원에서 발생했다.

산림청은 화개면 산불 발생 두시간여만에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불을 진화하기 위해 산림당국은 안전 및 기상상황을 고려, 일출과 함께 산불진화헬기 4대와 산불진화장비 52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 1229명을 투입했다. 이어 산불 발생 21시간 41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피해 추정 면적은 약 91ha, 산불 길이 총 4.6km 정도 추정된다.

주불이 잡히면서 밤새 인근 마을회관 등에 대피했던 주민 74명도 순차적으로 집으로 귀가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 원인을 화목 보일러에서 나온 재가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정확한 화인 및 피해 규모를 산정하는 한편 산불피해지에 대해서는 오는 6월 우기 이전에 응급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한편 전날 오후 10시 4분께 산불 진화 현장에서 60대 진화대원 1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빈소는 국립진주경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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