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부터 2%대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재차 기록했다. 주가는 6만2000원대로 붕괴되며 2020년 11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매크로(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500원(2.35%) 하락한 6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2020년 11월13일(6만1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가 기준 6만2000원대는 2020년 11월12일(종가 6만1000원) 이후 낮은 수준이 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직전 거래일 3.60%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일제히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52% 급락했다.
이는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물가의 지속으로 미국 소비 둔화 가능성이 높아져 ‘경기 침체’ 이슈가 유입됐다“며 ”이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크로 악재가 장기화하면서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2만504억원으로 1개월 전(63조5319억원)보다 0.7% 하향 조정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 속 물가가 올라가면서 시장은 IT 세트 수요 둔화를 걱정하고 있다”며 “실적은 환율 효과가 있어서 떨어지지 않지만 수요가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는 전거래일보다 3500원(3.38%) 하락한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