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리서치알음은 24일
마이크로디지탈(305090)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필수적인 ‘세포배양액’을 제조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 소부장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는 시점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 광학 분석 장비 및 소모품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 2019년 6월 코스닥에 기술 특례 상장했다. 회사 주요 제품은 바이오 분석 장비와 전자동 면역분석 자동화시스템,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과 코로나 항체키트 등이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소부장 시장은 이제 막 개화하는 시점으로 반도체 등의 국산화 선례를 보았을 때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항체키트 73%,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13%, 바이오 분석 시스템 5% 등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 둔화 및 수요 감소로 매출액이 하락하고 진단키트 및 일회용 세포 배양시스템 등 신규 사업 비용 발생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의 매출가시화, 필리핀 향 코로나 항체키트 공급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현재 노바백스나 화이자 등 코로나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대형 제약사들은 배양액을 공급받기 위해 최대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백신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배양액은 백신뿐만 아니라 바이오 의약품을 제조하고 실험할 때 시간 단축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모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사는 외국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는 일회용 세포배양 장비와 배양액 모두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유일하게 생산을 진행 중인 기업”이라며 “세포배양장비는 바이오 의약품과 백신 생산에 필수적인 품목이기 때문에 공급 안정화를 위해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국산 장비에 대한 니즈가 커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