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실종된 20대女…택시기사 “도로 한복판에서 내렸다”

  • 등록 2021-02-26 오전 8:16:11

    수정 2021-02-26 오전 9:10:14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한밤중 집을 나선 20대 여성이 택시에서 내린 뒤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5일 20대 여성 A씨의 실종 신고를 가족으로부터 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24일 오전이다. A씨는 전날(23일) 가족에게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A씨는 이날 오후 10시30분께 서울 강남구에서 택시를 잡아탔고,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에 하차한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거주지는 서울 노원구다.

한 행인이 A씨의 외투와 휴대전화를 발견해 인근 지구대에 가져다줬고, 이를 알게 된 A씨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직전 A씨를 태운 택시기사는 “처음 목적지로 설정한 곳이 가드레일이 쳐진 도로 한복판이어서 인근 상가에서 내려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릴 때는 여느 손님처럼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고 했다.

신고를 받은 영등포경찰서는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분석해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한강경찰대와 공조해 A씨를 찾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아직 뚜렷한 혐의점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며, A씨의 유류품이 발견된 지역은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납치 등 강력사건이거나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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