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지배구조 개편·배당 확대 최대 수혜주될 듯-하이

  • 등록 2018-11-28 오전 8:31:48

    수정 2018-11-28 오전 8:31:48

(출처:하이투자증권)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림산업(000210)이 대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국민연금의 배당 확대 요구 등으로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8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대림그룹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대림코퍼페이션 지분 52.3%를 보유하고,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산업 지분 21.7%를 확보해 이해욱 부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림산업 및 그 아래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대림산업은 고려개발(62.2%), 삼호(72.9%), 오라관광(100%), 대린씨엔에스(50.8%), 대림에너지(70.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이해욱 부회장은 2008년 이전까지만 해도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았다. 대림코퍼레이션이 2008년 계열 해운회사인 대림H&L을 흡수합병하면서 이 부회장의 지분은 0%에서 32.1%로 껑충 뛰었고 2015년 7월 대림I&S와의 합병으로 이 부 회장의 지분은 52.3%로 올라섰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번의 합병 결과 이 부회장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율은 0%에서 52.3%로 확대됐고 대림그룹의 지분승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분 승계 과정의 중축 역할을 했던 대림코퍼레이션, 대림 H&L, 대림I&S의 공통점은 오너일가 개인이 대주주로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매출이 그룹과 연관돼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오너일가 개인 회사나 다름 없는 회사에 계열 일감을 몰아주고 기업가치를 키워 그룹 지배권을 가진 회사와 합병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지분을 승계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계열사들의 이익이 지분 승계 과정의 중축 역할을 했던 오너 개인 회사와 유사한 회사에 이전된단 점이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대림그룹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실질적인 사업지주회사인 대림산업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초 일감몰아주기, 갑질의혹 등이 불거지자 일감 몰아주기 해소,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추구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쇄신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신규 계열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에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던 거래도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해 외부업체 및 중소기업 등으로 참여를 확대했다. 이런 경영쇄신책이 진행되면 사업지주회사인 대림산업이 수혜가 예상됐단 분석이다.

또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면서 중점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대림산업 지분 14.1%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작년 배당성향이 기존 4.4%에서 7.9%로 상향됐고 주당 배당금을 2016년 3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렸으나 여전히 배당성향이 낮다”며 “올해 순이익 증가로 인해 주당 배당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림산업 주가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에 거래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일 뿐 아니라 여러가지 명분상 향후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높아져 주주가치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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