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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의 랠프 토레스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지 주민 입국과 인도주의적 구호품 수송기에 대해서만 착륙을 허용, 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6편의 국제 항공기만 제한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사이판 공항은 지난 25일 상륙한 태풍 위투에 강타당해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소형 비행기 잔해 등 장애물이 활주로를 덮쳐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후 수일 간 복구작업을 통해 28일 공항 운영 일부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정전으로 보안검색기가 작동하지 않는 등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보안검색 작업은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도 4차례에 걸쳐 300여명을 괌으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편을 이용해 귀국길에 오른다. 나머지 여행객들도 사이판 공항에서 민항기 운항을 허용하는대로 순차적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태풍 위투가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필리핀도 긴장하고 있다. 필리핀 기상당국은 지난달 최소 95명의 사망자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낸 태풍 ‘망쿳’과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