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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총 8만142대의 차량을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모델3 차량은 5만3239대로 목표치에 부합했다. 고급형 세단인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는 총 2만6903대가 출하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뛰어 넘는 실적이다.
주된 관심거리였던 고객들에게 배달된 모델3는 총 5만5840대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5만5600대와 테슬라 자체 기준인 5만2425대를 각각 웃돈 것이다. 모델S와 모델X까지 합치면 총 8만3500대로, 작년 인도 차량의 80%에 달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모델3 생산 목표를 맞추고 모델S, 모델X도 인도분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모델S와 모델X를 합쳐 올해 10만대 가량이 고객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버코어리서치는 테슬라가 모델3를 한 분기에 6만5000∼7만대 인도할 경우 재정적으로도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수익성을 성취하는 데 거의 다다랐다”고 밝혔다.
다만 차량 인도에 있어선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테슬라가 3분기 모델3 생산 및 인도 목표를 달성했지만, 차량을 구입한 사람들은 여전히 배송 지연에 실망하고 있다. 또 차량 인도 물량 대부분은 미국에 집중돼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차량 판매 평균 가격이나 생산비용 등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3% 급락했다.
테슬라는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가격 경쟁력 등에서 타격을 입는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압도적인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우리 차량에 40%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른 수입 차량에는 15% 관세가 붙는다. 중국에서 직접 생산되는 전기차와 비교하면 한 대당 55~60%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상하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지 생산이 테슬라 목표치인 연간 50만대에 이르기까지 약 5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