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기술이 만났다, ‘서울상상력발전소’ 시동

  • 등록 2018-09-10 오전 8:54:50

    수정 2018-09-10 오전 8:54:5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예술과 기술이 상호작용한다면?

‘2018 서울상상력발전소-빠른 발, 따라가는 시선’이 13일부터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인 ‘빠른 발, 따라가는 시선’은 최근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 성수동의 흐름과 그 속에서 이어져가는 수제화 구두, 자동차 정비소, 인쇄공장 등 산업 기술자의 노동,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에 주목했다.

이번 ‘서울 상상력발전소’에서는 성수동의 장인과 창작자들 간의 융복합 작업들을 시도하며 제작문화의 가능성과 상상력을 탐구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상상력 기획전시, 포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 안무가와 미디어아티스트가 결합한 융복합 미디어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13일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서울시내 기술계 고등학교 학생을 포함한 청소년 15명이 온앤오프 무용단과 준비한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최종 공연을 발표한다. 지난 8월부터 예술과 기술을 연계한 상상력 워크숍을 기술계 고등학교에서 사전 진행했다. ‘미디어 제작 및 융복합형 워크숍’ 참여로 만들어진 이번 공연은 몸의 움직임과 빛에 관한 기술 실험, 신체의 표현과 빛이 결합하는 장면을 선보인다.

연계 전시 ‘빠른 발, 따라가는 시선’은 21일까지 이어진다.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복합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9팀, 30여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김상진, 이예승, 인사이트씨잉, 조성현, 진달래&박우혁, 지누 박, 허나영, 여인혁(세운), 프래그랩(세운) 이 참여한다.

총 2부로 구성했으며 ‘지역성+제작문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과 동시대 ‘예술+과학기술’ 융복합 기반의 매체를 활용한 작품 등이다. 전시 기간 오후 2시와 5시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작품 해설을 진행한다.

참여작가 중 한 팀인 ‘인사이트씨잉’은 성수동 구두제작산업에서 종사하는 기술자들을 만나 그들의 기술 도구와 작업들을 설치미술을 통해 풀어낸다. 실제 스마트카를 가죽으로 랩핑하는 작업을 성수동 기술자 이승구(까르비코 대표)와 협력하여 작가들의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 공개된다. 가죽으로 랩핑한 스마트카는 전시장 1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

네트워크 구축, 장인(기술자)과의 협업, 도시재생 등의 키워드로 한 융합형 제작 문화에 대한 기획 포럼 ‘성수, 세운을 초대하다:세운상가의 네트워크, 협업, 도시재생’은 13일에 열린다. 세운상가 일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메이커, 예술가를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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