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산 대공유도무기 ‘비호복합’이 유럽 대륙에 처음으로 상륙했다.
한화디펜스(대표이사 이성수)는 11일부터 15일까지(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18)에서 국산 대공유도무기체계인 비호복합을 실물로 전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방산 시장의 최근 화두 중 하나는 단거리 대공방어 분야(SHORAD)다. 드론이나 무인기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호복합은 기존 30mm 자주대공포 ‘비호’에 유도무기를 탑재해 쌍열포와 유도미사일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대공방어체계다. 고성능 레이더와 전자광학추적시스템을 갖춰 자체적으로 표적 탐지와 추적이 가능하다. 무인기 등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기(敵機)에 대한 방어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 지난 4월 1일 마산항을 출발한 비호복합은 두 달여에 걸친 운반을 통해 6월 5일 파리 전시장에 도착했다. [사진=한화] |
|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를 위해 수십 톤에 이르는 비호복합을 해상과 육로를 통해 두 달여에 걸쳐 운반했다. 지난 4월 1일 마산항을 출발한 비호복합은 벨기에 제브뤼헤(zeebrugge)항을 거쳐 5월 26일 프랑스 르아브르(Le Havre)에 도착했다. 통관을 마친 후 6월 5일 전시장에 안착했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는 “비호복합은 이미 한국군에 배치된 무기체계이고 수차례의 해외 시험평가를 통해 성능을 인정받았다”면서 “유럽 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유로사토리는 1967년 처음 열린 후 격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주요 무기 전시회로 올해 행사에는 60개국 1600여 개 방산업체들이 참가한다. ㈜한화, 한화시스템,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등 한화그룹 방산 4개회사는 통합 부스를 마련하고 40여 명의 마케팅 인력을 파견했다. 지난 행사 때보다 60% 가량 전시 면적을 확대한 부스에는 천무(㈜한화)와 차량용 전자광학추적장비(한화시스템), 자주포(한화지상방산), 비호복합(한화디펜스) 등 각 방산계열사의 주력 무기체계와 시스템 40여 종을 실물과 모형으로 전시한다.
|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18(Eurosatory 2018)’ 전시장에 꾸려진 한화그룹 방산4개사 통합 부스 모습 [사진=한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