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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국정부가 여행금지령을 내린 이후 중국 관광객이 발걸음을 돌리면서 유통업계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특히 유커(중국 관광객)가 많이 찾는 명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타격이 심각했다. 신세계백화점 전체 중국인 매출의 80% 이상이 본점에서 나오는 탓이다. 실제 본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줄어든 4월부터 매출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9월 신세계 본점의 월별 중국인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여행금지령이 발효되기 전인 1~2월은 50%가 넘는 높은 신장세를 보였지만 4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6월에는 약 20%에 육박하는 18.4%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조금씩 사드갈등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면서 지난달부터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중국인 매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드갈등 해소가 본격화한 11월(1~10일) 들어서는 본점 중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6%까지 신장했다. 광군제가 포함된 10~11일 주말 이틀 간 매출은 37.7%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중국인 매출이 회복세를 타면서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유커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선뵌다.
쇼핑혜택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오는 주말인 17일부터 연말까지 매 주말(금~일요일)마다 상품권 행사 기준을 두 배 늘려 중국인 고객이 은련카드로 50만원 결제 시 구매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또한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인 씨트립 앱(APP)을 이용하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신세계백화점 전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 할인 모바일 쿠폰도 제공한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최근 가라앉았던 중국인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유통ㆍ관광업계 전반에서 유커 맞이 준비가 한창”이라며 “특히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연말ㆍ연시 중국인 쇼핑 특수 기간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