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과 함께 불쑥 찾아오는 골다공증, 예방법은?

10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 뼈가 무너지면 건강도 무너진다
  • 등록 2017-10-19 오전 8:34:57

    수정 2017-10-19 오전 8:34:5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10월 20일은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국제골다공증재단(IOF)에서 지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수는 2012년 79만 4,618명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 기준 85만 4,215명에 이른다.

◇ 노화에 따른 ‘골다공증’, 문제는 골절 위험

골다공증은 뼈의 화학적 조성에는 변화가 없지만 뼈를 구성하는 성분 중 뼈를 단단하게 유지하는 칼슘이 부족해서 생긴다. 즉 ‘뼛속 무기질이 감소하면서 뼈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뼈는 20대에 최대 골량을 형성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골 형성과 골 흡수 과정이 발생한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되며 형성되는 뼈보다 흡수되는 뼈가 더 많아지며, 점차 골 소실이 생긴다.

힘찬병원 이수찬 원장은 “50세 이후 1년에 골밀도가 3%씩 감소하는데, 이와 같은 뼈의 노화가 골절 위험성을 높인다”며 “노화에 따른 골량의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 위험은 정상인의 3배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만큼,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여성, 70세 이상 남성은 반드시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 골다공증으로 인해 통상적으로 골절되지 않는 미미한 외부의 압력에 의해 골절이 일어나는 ‘병적 골절’을 겪은 환자는 매년 6만여 명을 웃돌며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노년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길에서 살짝 미끄러지거나 침대 등 집안에서 낙상이나 가벼운 외상에도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 부위는 손목으로 넘어질 때 손목뼈가 잘 부러진다. 또 척추는 체중에 의한 압박 골절로 허리 통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자세가 변형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앞으로 굽는 등 척추 변형이 일어나 원상태로 복원하기 어렵다. 특히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매우 높다. 고관절 골절로 누워지내다 보면 폐렴, 욕창, 혈전으로 인한 심장마비,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 골다공증 예방은 성장기부터 시작해야

골다공증 예방은 골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성장기부터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성장기에 운동 및 충분한 영양 공급을 통해 최대 골량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상하중력을 받는 운동이 골강도와 근력을 높여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체중을 이용한 걷기나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도 뼈에 자극을 주어 예방에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영양소의 불균형으로 칼슘 등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뼈가 약해지는 것은 식습관을 바꾸면 예방이 가능하다. 칼슘 함량이 높은 유제품, 견과류, 해조류, 채소 등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이 칼슘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보다 칼슘의 흡수율이 더 좋다. 실외에서 적당한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도 추천한다.

또한 뼈를 약화시키는 흡연 및 비타민D 흡수를 저해하는 지나친 음주는 삼가야 한다. 노화로 골밀도가 낮아진 노년층의 경우 골절 예방을 위해 균형감을 기르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골다공증과 퇴행성 관절염을 동시에 앓는 노인들은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는 무력감이 나타날 수 있어 균형감각을 기르는 운동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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