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우일식, '지롤발광' 발언 사과…“지롤은 애칭 정도”

  • 등록 2017-10-05 오후 1:20:06

    수정 2017-10-05 오후 1:20:06

방 장비 설명 듣는 안철수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용산소방서를 찾아 소방대원들의 출동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우일식 국민의당 디지털소통위원장은 국민의당을 비난하는 네티즌을 향해 ‘지롤발광’ 등의 표현을 쓴 점에 대해 “과했다면 사과하겠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한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소방관 증원에 반대하는 당 대표가 왜 연휴에 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을 힘들게 하느냐는 비판이었다.

인터넷에 자신을 용산소방서 소방관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까지 올라오자 우 위원장은 “당 디지털소통위원회에 신고접수됐다”면서 “팩트 확인 후 법적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국민의당의 대처에 한 네티즌은 “감히 국민의 비판에 대해 법으로 대응하겠다? 즉 국민을 적으로 여기고 싸우시겠다?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더니 거짓말이네?”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우 위원장은 “지롤발광 생각해 보시고 총구상대 제대로 겨누어 주삼”이라고 대응했다. 또 다른 네티즌의 비판에는 “○○○님 지롤치지 말고 국민의당 디소위 응원해주세요”라고 대꾸하기도 했다.

이러한 대처로 논란이 일자 우 위원장은 “지롤이라는 말은 애칭 정도”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지롤발광이라는 표현은 명절날 소방관등 고생하는 분들이 먼저인데 지지자들끼리의 논쟁을 말한 것”이라며 “소방관님들의 처우개선 논의와 별도로 전개되는 부분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공세방향의 아쉬움을 말한 것인데 과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리고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의 소방서 방문 논란과 관련해 27년간 소방공무원이었던 정찬택 국민의당 구로을 지역위원장이 해명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의 소방서 방문 일정이 “그 자리에서 별도 포토타임등을 갖지않고 단,장비전시를 들러본 후 직원들과 1회 포토타임을 갖은 것 이외 사진을 찍기 위해 소방서를 방문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당시 배석하였던 전직 소방관으로서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휴일 근무중 외부인사가 방문할 경우 여러면에서 힘든점도 있을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저도 소방을 사랑하는 한 소방인으로서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소방관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체험한다면 고생하시는 국민의 봉사자들을 위해 정치권에서 조금더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라며 안 대표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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