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척' 김영주... “고용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핵심 정부 부처”

3선 중진, 환경노동위원장 역임 등 노동분야 전문가
  • 등록 2017-07-23 오전 11:36:18

    수정 2017-07-23 오후 3:05:27

김영주 엄지척.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명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공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3선 중진의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구갑)이 신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김 장관 후보자 인선은 전문성 부족과 과거 행적에 대한 구설 논란으로 조대엽 후보자가 지난 13일 낙마한 지 꼭 열흘 만이다.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이례적인 경력을 지닌 김 후보자는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를 거쳐 전국금융산업노조에서 여성 최초로 상임부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정치권에 입문해 17, 18대를 거쳐 20대에도 국회에 입성한 3선의 중진 의원이다.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장관 후보자 발표 직후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돼 매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대통령’을 천명한 문 대통령께서 국민께 약속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핵심 정부 부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경제적 불평등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노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문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 고용의 형태에 따라 같은 노동을 제공하고도 차별을 받고 있는 문제가 해소돼야만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청년고용문제, 실업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결국 저출산의 해법이라고 말한 것처럼 일자리 문제는 근본적인 국가적 과제와 맞닿아 있다”며 “일자리가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여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의 질 개선을 위한 평가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OECD 최장 수준인 장시간 노동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복한 삶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는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노·사·정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의욕만 갖고 단기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닐 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고용노동부 한 개 부처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1955년 서울출생으로 무학여고,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제대학원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경력으로는 제20대 국회의원(현), 제19대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제17대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상임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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