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하반기 GM 전기차 부품공급 본격화-신한

  • 등록 2016-07-11 오전 8:54:49

    수정 2016-07-11 오전 8:54:49

GM 볼트, 테슬라의 월별 판매량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1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호조, 에어컨 성수기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3분기부터 GM의 전기차 볼트(Bolt) 부품을 공급하면서 전기차 부품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유지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0.5%, 139.5% 증가한 14조10억원, 5850억원을 기록했다”며 “HE(TV)와 H&A(가전) 사업부 영업이익은 각각 3100억원, 449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MC(휴대폰) 사업부는 G5 판매 부진으로 영업적자 14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MC사업부는 G5 판매 부진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플랫폼 통폐합 등 효율화 전략으로 영업 적자가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포지셔닝 강화를 통한 스마트폰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미국 시장은 현재 중국 통신 장비 수입에 대한 제동으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3분기부터는 GM 최초 전기차 볼트에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부품 사업 강화로 LG전자의 기업간거래(B2B)사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G5 판매부진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타깃이 돼 주가도 부진했다. 다만 2분기 MC 영업적자는 1분기(2020억원)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효율화 전략으로 축소가 예상된다.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8.5% 증가한 1조8900억원이다.

소 연구원은 “현 주가는 MC사업부 가치를 제로로 반영해 바닥으로 판단된다”며 “GM 볼트 출시로 VC(전장부품) 사업부 성장성이 부각돼 사업구조 변화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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