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정된 실용화형 융합연구단은 ‘3D 프린팅’, ‘스마트팜’, ‘줄기세포’ 3개 분야로 산업계 수요 충족은 물론 상용화를 통해 국민 건강과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최초로 융합연구단을 출범시킨 바 있는 미래부와 연구회는 이로써 총 4개의 실용화형 융합연구단 운영을 지원하게 됐다.
이번 과제 선정을 위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실용화형 융합연구단 선정에 필요한 산업계 수요 도출을 위해 지난 3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코스닥협회 회원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술 수요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어 도출된 기술 현안에 대해 출연(연)을 중심으로 3년 내 상용화 가능성 높은 융합기술을 제안, 과제 신청을 받았고, 제안된 총 8개 과제에 대해 서면평가, 현장점검, 발표평가의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3개를 선정했다.
‘산업 실용화를 위한 고성능 3D 프린팅 시스템 및 소재 개발’ 융합연구단은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에 연구공간을 마련하고, 금속소재 기반의 3D 프린팅 기술을 기존 제조업과 의료분야에 접목하기 위해 역량을 결집한다.
주관을 맡은 기계연은 이미 금속 3D 프린팅 분야의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이전보다 5배 빠른 속도와 정밀도를 가진 산업용 3D 프린팅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단장인 기계연 이창우 박사는 “중소·제조업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상용화해 3D 프린팅 분야에서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마트팜 상용화 통합 솔루션 기술 개발’ 융합연구단은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제어시스템을 개발, 상용화를 통해 농가의 생산성과 농작물의 품질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주관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스마트팜에 최적화된 복합센서 및 수확량을 예측하고 자유자재로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책임진다. 그동안 ‘스마트팜 2.0 프로젝트’ 기획 등 스마트팜과 관련해 축적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사업 시작 단계에서부터 실증연구를 추진해 반드시 3년 내 상용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기연)은 에너지 절감 운영관리시스템 개발을, 생기원은 스마트 작업관리 시스템을, 식품연은 방대한 양의 스마트팜 정보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주관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은 서린바이오사이언스, 툴젠 등의 제약사와 협력해 줄기세포 분화 및 유전자 도입·교정 등 생산 공정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NK 세포와 항암제 혼합 치료제를 개발하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화상처리 기술을 이용한 세포 치료제의 효능 검증을 담당한다.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마지막 단계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와 난치 암 치료 등을 통해 임상 프로토콜을 확립할 계획이다.
미래부와 연구회는 개방형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7년까지 최대 20개의 융합연구단을 출범·운영할 방침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연구단은 세부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추가 보완을 거쳐 10월 중 출범할 계획이다.
한편, 국가·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미래선도형 융합연구단’은 이번 달 23일까지 연구계획서를 접수하고 다음 달 선정평가를 통해 최대 4개의 융합연구단을 선정할 예정이다.
박재문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제 과학기술의 패러다임은 기존의 분야별 연구수행 방식에서 탈피, 명확한 목표를 선정해 융합과 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융합연구단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해 연구개발 혁신의 추진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