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한국사를 포함해 모든 교과목의 교과서 발행체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교과서 검·인정 체제를 국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비롯해 공론화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12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가진 ‘2014 교육부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올해 7월 중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총론을 발표하고, 내년 9월 새로운 교육과정을 고시하겠다”며 “교과서 개발체제도 교육과정에 따라 연계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배포된 교육부 업무보고 자료에는 “한국사 교과서에 관련해 국정체제 전환을 포함, 다각적인 교과서 체제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나 차관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국사뿐만 아니라 전 교과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의 기본 설계도가 교육과정인데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 마련되면 그 틀 안에서 교과서 개발체제도 연계돼 검토돼야 한다”며 “내년 9월까지는 새로운 교육과정이 고시될 것이며, 이보다 2개월 전에는 이에 맞춘 교과서 집필·검정기준이 고시돼야 교과서 개발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와 새누리당은 지난달 13일 당정협의를 열어 오는 6월 말까지 현행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나 차관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새로 만들어지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목별 검·인정 체제를 유지할지, 국정으로 전환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