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조언]"중년에 흔한 무릎통증...조심한다고 막을 순 없어"

  • 등록 2014-01-03 오전 10:02:05

    수정 2014-01-03 오전 10:02:0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도 분당에 사는 최모(50)씨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말 골퍼다. 한 달에 2회 정도 라운딩을 즐기며, 가끔 동료들과 회식 후 스크린 골프도 치고, 종종 집 근처를 산책하는 정도이다. 그리고 어쩌다 가까운 산에 올라가기는 해도 다칠까봐 무리하게 하지 않고 특히 하산 할 때는 더욱 신경을 쓴다. 하지만 최근 2달전 부터 생긴 무릎 통증 때문에 병원을 갈지 고민 중이다.

소동혁 여러분병원 원장
최모씨와 같은 무릎 통증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많은 사람들은 나름대로 건강에 신경도 쓰고 옛날과 다르게 별거 아닌 일에 다칠까봐 무리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평지를 걸을 때 는 괜찮은데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양반다리를 하면 통증이 생긴다. 점심 식사 후 자리에서 일어나려면 갑자기 무릎이 시큰거리기도 하고 무릎을 탁탁 털면 금세 좋아지기도 한다. 심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신경이 쓰이고 불편하다.

보통 40대로 접어들면서 우리 몸은 노화현상을 겪는다. 가슴은 아직 20대처럼 뜨거우나 몸은 따라주지 않고 이를 인정하기도 싫다. 나이 들어 보인다는 소리 듣기 싫어 얼굴에 이것저것 열심히 찍어 바르기도 하지만 정작 관절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속으로 골병이 든다.

무릎 관절은 대퇴골과 경골이 접하는 곳이고 끊임없이 운동을 한다.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곳이라 이 뼈끝에는 연골이 발라져 있다. 연골은 망가지면 회복이 안되므로 ‘연골판’ 이라고 해서 연골을 보호하고 관절 운동에 쿠션 역할등을 하는 것이 연골 사이에 끼여 있다. 흔히 ‘도가니’ 라고 부르는 것이 이것이다. 문제는 연골판 이라는 것이 대부분 혈관이 없어 회복이 잘 안 된다는 데 있다.

우리 몸에 걸치는 옷이나 이불도 오랜 세월 반복적으로 쓰다보면 헤지고 터지게 돼 있듯이 관절 연골도 마모에 의해 망가지게 돼 있다. 나름 조심해서 썼다지만 그 누가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과거에는 무릎이 아프면 약국에서 약 사다먹으면서 참았지만 이는 단순히 통증만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을 뿐이지 정작 무릎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연골판이 닳아서 망가지면 저절로 붙지를 않고 오히려 연골을 긁어 버릴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오게 된다.

이럴때 과거와 달리 1cm 구멍 두 개만 뚫고 무릎 속에 카메라를 넣어 TV를 보면서 간단히 시술을 하면 20분 만에 치료가 된다. 물론 세월이 흐르면 다시 망가질 수 있자. 하지만 현대 의학은 그때도 다시 고칠 수가 있어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소동혁 여러분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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