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과 동시에 낙침 3회 이상 반복되면 "목디스크 의심"

목디스크 환자 10명 중 7명, 연 3회 이상 낙침증상 겪어
잦은 낙침증상은 디스크의 퇴행으로 이어져 목디스크를 악화 시킬 수도
  • 등록 2013-10-01 오전 9:35:31

    수정 2013-10-01 오전 9:35:3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목이 뻣뻣하고 등이 욱신거리는 낙침(落枕)을 최근 연 3회 이상 경험한 적이 있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낙침(落枕)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뒷목에서 ‘뚝’ 소리와 함께 목이 뻣뻣해 지고 어깨와 등(견갑골 주위)이 심하게 결리면서 고개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 목이 뻣뻣하고 등이 욱신거리는 낙침 증상이 나타나면 혹시 목디스크는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에서는 최근 3개월 동안 목디스크로 내원한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70.5%)이 병원을 내원하기 전 연 3회 이상 낙침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었다고 답했으며 이중 연 6회 이상 낙침을 경험한 환자는 43.6%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낙침의 통증기간에 대한 질문에 대해 환자들은 당일 상태가 호전(25.7%)되거나 평균 2~3일 내에 통증이 사라진다(37.8%)고 답했다. 또한 이들은 병원을 찾기 전에는 낙침과 목디스크를 연결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82%)고 답했다.

하지만 빈번하게 낙침이 발생하거나 낙침으로 인한 통증이 5~6일 이상 지속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보고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 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송주현 원장은 “증상이 심각한 목디스크는 치료가 까다롭고 치료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목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우선 병원을 찾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낙침은 잠을 잘못 자거나 자세가 바르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지만 누구나 흔하게 겪는 증상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 낙침증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목디스크 증상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잦은 낙침으로 인해 목디스크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생한방병원에서는 목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추나수기요법와 뼈와 신경을 강화 하는 한약요법을 사용한다. 추나수기요법은 비뚤어진 목뼈를 바로 잡아 목뼈의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줌으로써 염증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통증도 줄이는 이점이 있다.

추나수기요법과 함께 치료에 이용하는 한약요법은 통증을 발생시키는 염증을 없애고 퇴행이 진행되고 있는 목뼈와 신경을 강화 해 목디스크를 치료하는 것은 물론 재발까지 방지 한다.

낙침으로 인해 잠에서 깨어난 후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통증이 계속된다면, 따뜻한 팩으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이 순조로우면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신경도 진정되면서 통증이 상당부분 줄기 때문이다. 스트레칭도 낙침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어깨 돌리기는 목과 어깨로 이어지는 부분의 삼각형 근육인 승모근을 이완시키고,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주는 효과가 있다.

송 원장은 “낙침과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선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목이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은 목 건강에 매우 좋지 않으므로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선택하고 바른 자세로 자는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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