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公, 백운대 암반 토양층 보호에 발 벗고 나서

1cm 쌓이는데 200년 걸려…풍화에 의한 퇴적과 유실 탓
토양 보강 및 토양유실 방지시설 설치
  • 등록 2013-07-07 오후 1:50:23

    수정 2013-07-07 오후 1:50:23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북한산 국립공원 최고봉인 백운대(836.5m) 주변 암반층의 토양층 보호에 발 벗고 나섰다. 아름다운 생태경관과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공단은 백운대 주변 암반층의 토양을 보호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보호 조치는 백운대 정상을 찾는 많은 탐방객의 통행과 별다른 보호시설 없이 폭우에 노출되며 토양층 유실이 심화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북한산 봉우리 주변의 토양층은 1억7000만 년 전인 중생대 쥐라기 북한산이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 구성돼 생성된 이후 퇴적과 유실을 반복하면서 형성됐다. 이 토양층은 1cm 쌓이는데 약 20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운대 정상 부근의 토양층의 깊이는 약 10~60cm이며, 면적은 1200㎡이다. 이 토양층에는 털개회나무, 참조팝나무, 분취, 처녀치마, 금마타리 등의 식물이 뿌리 내려 아름다운 고산지 생태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암반이 많은 북한산 고산지역에서의 이러한 식생 지역은 각종 새의 먹이 활동과 은신처가 됨으로써 생물다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공단은 훼손지를 복원하기 위해 토양을 보강하는 한편 토양유실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일부 식생은 원래 식생과 같은 수종으로 추가 식재할 예정이다.

공단은 올해 백운대 토양층 보호사업을 시범으로 족두리봉, 문수봉, 대머리바위, 영봉, 보현봉 등 북한산 국립공원 주요 봉우리에 대해서도 암반층 토양보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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