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대기오염 실시간 확인 앱 만든다

사상 최악의 스모그에 정부 차원 대책 마련 중
  • 등록 2013-01-30 오전 10:08:50

    수정 2013-01-30 오전 10:08:50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 정부가 베이징시의 대기 오염 수준을 스마트 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고 온바오, 흑룡강신문 등이 29일 전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은 베이징 시내의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와 시내에 설치된 35곳의 대기오염 검측소에서 발표하는 대기오염지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기로 했다.

앱을 실행하면 대기오염 등급, 24시간 대기오염 농도 변화 그래프, PM2.5의 실시간 농도 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수치 및 통계는 1시간마다 갱신되고, 사용자는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검측소와 원하는 3곳을 지정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민간단체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 적은 있으나 정부기관에서 자체 앱을 만들어 대기오염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 도심에 있는 궈마오(國貿) 다리에 차량이 29일(현지시간) 짙은 스모그 속에 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중국 당국은 북부 내륙 도시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베이징시 대기 오염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허용치보다 19배나 높아 이달 들어 18번째로 대기오염도가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

베이징 등 내륙 도시의 스모그로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응급환자가 속출하고, 공장 등 산업활동 중단, 공항, 고속도로 운행 차질 등을 빚고 있다.

또 정부의 무분별한 개발과 늦은 조치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는 낡은 차량 폐차, 공무원 자가용 운행 금지, 공장 휴업 등 개선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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