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측 인사청문위원인 민주당의 박범계 의원과 서영교 의원은 20일 이 후보자의 ‘항공권 깡’ 의혹을 새로 제기했다. 지난 2008년 미국 워싱턴 DC로 출장을 가며 950만원 상당의 퍼스트클래스를 제공받았지만 530만원 상당의 비즈니스석으로 바꾼 뒤 차액을 챙겼다는 것이다.
2009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출장에선 주최 측으로부터 이코노미석을 받았지만 비즈니스 석으로 바꾼 뒤 차액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 의원은 이 후보자가 제출한 좌석 변경표를 확인해보니 실제로 타지 않은 자리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에서 ‘판도라의 상자’가 더 열릴 것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의 해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부정적 기류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등 13개 보수단체도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인사청문회 위원인 김성태 의원은 민주당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 확정할 수 없지만 가볍게 볼 수 만은 없는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비판여론에도 자신있는 기색이다. 그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청사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민주당이 제기한 일부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위장전입과 자녀증여세 문제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어 음해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도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