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황영철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우리 땅에 대통령이 가는 것을 통해서 외교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독도는 확실하게 한국땅이라는 것을 천명하게 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민주통합당의 우상호 최고위원은 “8·15를 앞두고 한일 간의 쟁점을 영토 문제로 가져간 것은 잘못”이라며 “심각한 외교적 실수”라고 폄하했다.
황 비서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아마 3년 전부터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이라며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고, 아마도 임기 마지막 년도 광복절을 앞두고 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 최고위원은 “독도 방문하는 것이 이렇게 3년씩 준비할 일이냐”고 반문한 뒤 “이벤트성 방문이라는 비판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최근에 굉장히 실패한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높아지니까, 이것을 일본에 대한 분노로 전환하려는 정치적 계획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8·15를 앞두고 한일 간의 쟁점을 영토 문제로 가져간 것이 잘못이었다”며 “오히려 과거사 문제, 위안부 할머니 문제처럼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을 더 적극적으로 제기해서 일본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 부족한 점을 부각하는 것이 더 올바른 쟁점이었다”라고 반박했다.
황 비서실장은 이번 독도 방문으로 일본이 크게 반발하며 국제사법재판소나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겠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우 최고위원은 “일본이 가장 원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독도를 국제적 분쟁지역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오히려 일본의 의도에 말려드는 이런 일을 그것도 임기 말에 갑자기 하는 의도가 뭐냐”고 재반박했다.
황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역대 정권의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을 이명박 대통령이 했다”며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 온 국민이 잘했다고 평가를 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백번 여러 가지 부수적인 문제들을 논의하더라도 참 잘한 일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