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연봉 3.5% 인상으로 잠정합의

  • 등록 2011-08-03 오전 9:30:24

    수정 2011-08-03 오전 9:30:24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과 2011년 임금협상 관련, 연봉총액 3.5%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일 오후 타결지었다"면서 "조종사 노조원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올해 4월1일부로 각 직급별 초임 기준 기본급 4.1% 인상에 합의했다. 또 작년 4월1일부로 비행수당을 3.4% 인상했다. 올해 4월부로는 2.6% 인상된다(총액기준 3.5% 인상).

이번 잠정 합의는 당초 18% 인상을 요구했던 조종사노조가 회사측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사측은 조종사노조의 수용에도 불구하고 `단체협상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전날 임금협상을 먼저 결론 짓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단체협상은 비행시간 확대, 이착륙 횟수, 휴무일수 등에 대한 이견으로 최근 몇년간 타결되지 못했었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노조는 "단협에 합의해야 연봉 인상분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임금을 볼모로 협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단협에는 근무조건 뿐 아니라 조종사 복지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면서 "임협과 단협을 동시에 진행하며 논의하려는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종사들의 찬반 투표는 9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된다. 오는 9일부터는 단협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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