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대우 제치고 대형 컨선 10척 수주 임박

현대重, 싱가포르 NOL사와 1만400TEU급 컨선 10척 LOI 체결
`수주 유력했던` 대우조선, 9200TEU급 컨선 2척 수주에 그쳐
  • 등록 2011-06-16 오전 10:00:19

    수정 2011-06-16 오전 10:00:19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싱가포르 NOL사로부터 1만4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을 무더기로 수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6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싱가포르 선사인 NOL(Neptune Orient Line)사와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날 NOL사는 대우조선해양과는 92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LOI를 맺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10척의 컨테이너선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NOL사의 발주물량은 당초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져 왔다. NOL사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대우조선해양에 총 12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NOL사 측에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면서 불리했던 상황을 뒤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키로 한 것도 낮은 선가를 맞추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이번 협상은 대우조선해양에 유리하게 전개돼 왔던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나중에 NOL사 측에 경쟁사 대비 크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전세가 뒤집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래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영업 수주활동을 함께 진행해 왔으며, 도크 상황에 따라 어디서 건조할지 결정한다"며 "낮은 선가 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NOL사는 본계약을 앞두고 가격, 옵션 등에 대한 세부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당초 14억달러 규모로 추정됐던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계약금액도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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