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재단 "고기잡는 법도 알려줍니다"

  • 등록 2010-03-17 오전 9:26:09

    수정 2010-03-17 오전 9:26:09

[조선일보 제공] 서민들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는 미소금융재단이 변신의 날개를 펴고 있다.

기본적으로 미소금융재단은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에게 소규모 창업자금을 대출해 주는 곳이다. 하지만 미소금융재단을 잘만 이용하면 재정상담도 받을 수 있고 창업과 관련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최근엔 서민들을 대상으로 재무 지식 등 무료 교육을 시켜주는 재단도 생겨나는 등 미소금융재단의 서비스가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이사장 정태영 현대캐피탈·카드 사장)은 16일 "소상공인· 사회초년생·저소득계층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창업 관련 교육을 해주는 '현대차미소학습원'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학습원은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이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빌딩 8층에 자리를 잡았다.


교육 과정은 재무·법률, 마케팅, 점포 운영, IT(정보기술) 등 4가지로 구성되고, 신용등급에 관계 없이 누구든지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과정을 성실히 수료하면 향후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을 통해 미소금융 대출을 신청했을 때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미소금융재단 측은 "대출 사업만으로는 금융 소외계층의 자활을 돕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교육, 컨설팅 등을 통해 창업 성공을 위한 노하우를 전달하고자 학습원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미소금융재단을 방문했다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하면 실망한 나머지 금방 발길을 돌리게 된다. 하지만 미소금융재단에서는 재정상태에 대한 상담은 물론, 미소금융 대출이 안 될 경우 다른 금융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상품도 소개해주고 있다고 재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출 업무 외에 무료 금융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이다.

일과시간에 상담을 받으러 오기 힘든 이들을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미소금융재단도 있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은 지난 달 2일 부평종합시장에서 미소금융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개별 상담을 해주고, 현장에서 직접 대출 신청도 받았다. 신한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이달 중에 한차례 더 현장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인천지역 재래시장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여는 방안 등 수요자의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를 고안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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