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수주전 `불꽃`

11월중 4곳 시공사 선정..연말까지 17여곳
"연말 수주목표 맞춰라"..수주경쟁 가열
  • 등록 2009-11-11 오전 9:26:23

    수정 2009-11-11 오전 9:26:23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수도권 재개발·재건축사업 수주를 놓고 대형 건설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1월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가 예정된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만 5곳에 달한다. 또 연말까지 17여 곳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달 중 시공사를 선정하는 곳은 장위5구역(14일), 상계6구역(21일), 인천 산곡6구역(21일), 인천 송림 3-1구역(21일), 경기 용인8구역(28일) 등이다.

오는 14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장위 5구역은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이 수주전에 참여한 상태다. 현재 대우건설이 3.3㎡당 공사비를 353만원으로 가장 낮게 제시해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 예상 공사금액은 총 2080억원이다.

오는 21일에는 세 곳의 재개발구역에서 무더기로 시공사를 선정한다. 재개발사업인 상계 6구역은 현대산업개발·정우개발 컨소시엄과 롯데건설·삼성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사금액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3.3㎡당 373만4000원,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374만4000원을 제시해 놓고 있다. 공사금액 차이가 1만원에 불과해 어느 업체가 최종 승자가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산곡 6구역에는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006360)·현대건설(000720)·코오롱건설(003070))과 대림산업 컨소시엄(대림산업(000210)·한화건설·쌍용건설)이 출사표를 던지고 조합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공사금액을 대림산업 컨소시엄보다 3.3㎡당 5만원 저렴한 3.3㎡당 364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천 송림 3-1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우건설과 경남기업이 맞붙는다.

대우건설의 사업제안 공사금액은 3.3㎡당 365만원으로 경남기업(362만원)보다 비싸지만 브랜드 경쟁에서 우세한 상황이다.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경기 용인8구역은 GS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이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GS건설은 공사금액으로 3.3㎡당 353만2000원을 제시해 경쟁 중인 대우건설(362만원), 대림산업(370만원 선) 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

한편 연말까지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장은 수도권에만 17여 곳에 달한다. 서울은 상계6·미아4·신월곡1·장위9·상계5·장위10·길음4·가재울6·홍은13구역 재개발과 면목5·태릉현대 재건축 등 11곳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에선 송도영남아파트 재건축과 경동율목구역·인천여상 주변·상인천초교 주변 구역 재개발 등 4곳이고 경기는 수원 장안111-2구역(조원동), 111-8구역 재개발이 입찰을 앞두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수주 물량이 쏟아짐에 따라 건설사들은 수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오는 13일 입찰을 마감해 12월 시공사를 선정하는 신월곡 1구역은 현장설명회에 시공능력평가 20위권 11개 건설사가 참여했고, 상계 5구역도 현대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한양,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대림산업, 현대엠코 등 14개 건설사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18일 입찰 마감하는 수원 권선구 111-8구역 재개발 사업은 두산건설, 롯데건설, SK건설이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오는 20일 입찰을 마감하는 수원 장안 111-2구역에는 삼성건설,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코오롱건설, 벽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10여개 건설사가 관심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재건축·재개발시장 외에는 건축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시장이 없는 데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수주 목표 달성의 부담까지 겹쳐 수도권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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