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서울시는 서대문 사거리의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돈의문(敦義門)을 오는 2013년까지 원형대로 복구한다고 21일 밝혔다.
| ▲ 돈의문 예상 투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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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되는 돈의문은 원래 위치인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 사거리 일대에 자리잡게 된다. 서울시는 돈의문 앞 시계를 확보하고 교통 흐름을 원활케 하기 위해 서대문사거리의 고가차도를 2011년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왼쪽사진 참조) 돈의문 주변에는 다양한 문화체험 및 휴식이 가능한 총 면적 1만6666㎡의 `돈의문 역사문화공원`이 함께 조성된다.
서울성곽 복원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서울시는 우선 인왕산 구간 835m, 남산 구간 753m, 동대문운동장 263m 등 총 연장길이 2175m, 7개 구간의 성곽 복원을 2013년까지 마무리한다.
성곽을 원형대로 복원하기 어려운 흥인지문~이화여대병원, 혜화문~가톨릭대 등 6개소 182m 구간에는 구름다리를 가설해 성곽을 연결한다.
서울시는 중장기적으로 서울성곽 자리에 있는 사유건물과 사유지를 꾸준히 매입해 성벽 복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지 매입이 어려운 지역은 재개발 및 도시계획사업 추진 시 성곽 복원이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서울시는 오는 2013년 돈의문과 서울성곽 복원이 마무리되면 숙종∼영조 시대 축조된 `북한산성`, `탕춘대성`과 함께 조선왕조 도성 방어 유적으로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권혁소 서울시 문화국장은 "광화문과 청계천에 이어 돈의문과 서울성곽이 부활하면 전통과 현대가 도시 속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서울만의 독특한 문화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