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상철 농수산홈쇼핑 사장(사진)은 28일 이데일리(edaily)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밝혔다.
도 사장은 이날 "201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을 목표 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기반 다지기에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4개 홈쇼핑사와 달리 방송편성에 대한 제약이 많고, SO도 보유하지 않는 등 태생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중에 있다"며 "(1조원 달성은)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했다.
현재 농수산홈쇼핑의 식품 편성비율은 60%다. 식품류는 홈쇼핑에서 파는 제품 중 객단가 낮은 품목 중 하나다. 하지만 이 비율은 방송통신위원회 승인사항이라 조정할 수가 없다.
도상철 사장은 또 그동안 소홀히 했던 인터넷몰과 카탈로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투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8(TV홈쇼핑)대 2(인터넷몰·카탈로그)인 사업(매출) 비중을 6대 4 혹은 5대 5까지 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간 지나치게 TV홈쇼핑에만 의존해왔다"면서 "앞으로는 인터넷몰과 카탈로그 사업에도 투자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00억원 남짓 매출을 올린 두 사업 외형을 올해 150% 이상의 키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앞서 농수산홈쇼핑은 올 초 3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LA(KXLA)에서 하루 90여분간 홈쇼핑 방송을 진행 중에 있다.
도 사장은 "(미국 사업은)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게 아니다"면서 "우리 농수산물의 해외 수출과,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확보 차원에서 손을 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 확대에 대해선 "당장 무리한 투자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사업을 통해 얻어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인도나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ard Discount store)인 `700마켓`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700마켓은 독일의 초저가 수퍼마켓 `알디(ALDI)`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700개 가량의 상품만 팔고 있다.
그는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5개 매장을 운영중"이라며 "아파트 등 주택가 인근에, 지역상인들의 수퍼마켓이 없는 곳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최대 2000여개까지 확대가 가능하다는 게 도 사장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기존 5개 홈쇼핑사에서의 중소제품 판매가 전체의 60%인데, 굳이 (홈쇼핑채널을) 신설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며, 과연 중소기업들에게 어떤 실익 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도 사장은 아울러 내년 6월 사옥 이전 계획도 밝혔다. 그에 따른 기대감도 나타냈다. 도 사장은 "현재 목동인 사옥을 판교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이전이 이뤄지면 과거 아날로그 방식의 방송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등 한 차원 다른 방송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수산홈쇼핑은 땅값 등 건물 매입 비용(600억원) 외에 방송장비 구입에만 300억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다.
한편, 도상철 사장은 "매년 돼지요리경연대회를 여는 등 농어촌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농수산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상철 농수산홈쇼핑 사장 ▲1946년 서울출생 ▲1984년 육군 소령 예편 ▲1985년 제일사료 입사 ▲2002년 제일사료 경영지원담당 이사 ▲2003년 농수산홈쇼핑 상무·전무·부사장 ▲2008년 농수산홈쇼핑 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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