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훈풍에 환율도 급락..1390원대로 `털썩`

  • 등록 2009-03-19 오전 10:03:00

    수정 2009-03-19 오전 10:13:09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미국 연준이 국채매입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돌면서 달러-원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출발하며 1300원대로 진입했다.

19일 오전 10시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5.5원 내린 1396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시초가는 1380원으로 전일보다 41원 하락해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은 줄어들었다.

한때 1401.5원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다시 1390원 후반으로 밀렸다. 주식시장도 양시장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들도 장초반 약 180억원 수준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이날 환율 급락세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예고됐던 측면이 강하다. 밤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1개월물 차액결제 선물환율(NDF)은 1375~1425원에서 거래되다 1378~1383원에 최종 호가되며 마감했다. 평균값은 1380.5원으로 1개월물 스왑 포인트 -0.90원을 감안하면 현물환으로는 1381.4원 수준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급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한편 3000억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를 매입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움직임을 지수화한 달러 인덱스(DXY)는 연준의 발표 전까지만 해도 86.471를 보였지만 발표 이후 급락, 84.184로 떨어졌다. 전일 86.861에 비해서도 하락한 것이다.

유로-달러는 전일비 0.05달러 오른 1.3494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엔은 2.37엔 내린 96.18엔을 보였다.

이날 오전 달러-엔은 96.4엔 전후로 거래되면서 전일 서울 환시 장마감무렵 대비 2엔가 량 하락중이다. 원화강세보다 엔화의 강세폭이 엔-원 재정환율은 1447원선으로 전일 장마감 고시가보다 오히려 4원가량 올랐다.

우리은행은 1300원대 후반의 움직임을 예상하면서 "간밤 뉴욕증시의 상승과 달러약세로 역외 매도 가능성이 있어 환율을 하락시킬 것"이라고 언급하고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의 기아차 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 탈락자금 역송금 수요예상,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은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신한금융지주 유상증자 관련 외국인 달러 공급 가능성과 3월 무역수지 흑자 예상 등은 환율 하락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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