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집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시세보다 1억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동탄, 판교, 광교 등 주변 신도시 아파트 공급과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집값 하락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급급매물`도 안팔려
작년 초 6억원을 넘어선 성복동 경남아너스빌 109㎡는 최근에는 4억80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중대형아파트 중에는 2억원 이상 가격이 떨어진 곳도 있다. 성복동 푸르지오 201㎡는 현재 8억2000만~9억3000만원 선이다. 10억~11억원이었던 작년 시세에 비해 2억~3억원 가량 떨어졌다. 인근 중개업소에 매물이 10건 이상 올라와 있지만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신봉지구도 마찬가지. 신봉동 GS자이 1차 110㎡는 현재 4억7000만원(중간층 기준) 정도다. 작년 초보다 1억3000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동백지구 동일하이빌 141㎡도 작년 초에 비해 2억원 가량 떨어졌다. 현재 시세는 6억2000만~6억5000만원 수준.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2월 용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1239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 하락해 8월 현재 1147만원까지 떨어졌다. 2007년 초 최고점 기준으로 올 8월까지 3.3㎡당 매매가가 100만원 정도가 떨어진 셈이다.
◇ 반등 쉽지 않을 듯
집값이 하락하자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미분양이 늘고, 이는 다시 집값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악순환이 현재 용인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변지역 공급과잉 ▲값싼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공급 ▲단기간 급상승에 따른 조정 등의 이유로 추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